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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것들
/ 이정화
입지 않는 옷들을 버렸다.
오래된 책들을 버렸다.
헌 장난감들을 버렸다.
쓰지 않는 가방들을 버렸다.
낡은 테이프들을 버렸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버린다는 것은 끝이 없다.
또 무엇을 버릴 것인가
물건을 버리는 것은 아주 쉽다.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던져 버릴 수 있으니까.
그러나 마음속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것은
그렇게 쉽지가 않다.
진정 버려야 할 것들은 눈에 보이는 물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의 찌꺼기들이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
그것은 평안을 향한 디딤돌이다.
버림으로써 더욱 자유로워지는 영혼의 평화.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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