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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2

우리 동네 문구점 주인 아주머니에게서 배울점은?

어제 내가 사는 아파트 안에 있는 조그마한 문구점에 갔다. 성경필사용 노트 속지와 필기구를 사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사놓았던 속지와 사인펜을 두 달만에 다 사용하게 되어 이번에는 되도록 많이 사놓으려고 생각하며 문구점에 들어서는 순간, 그곳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평소 같았으면 문구점 주인아주머니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를 매번 잊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날은 어찌 된 일인지 내가 문구점에 들어서도 아무 소리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문구점에는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 아이가 물건을 고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웬일인지 다소 당황한 모습으로 신발주머니를 꽉 부둥켜안고 뒤돌아서 나가려고 하는 중이었다. 그때 그녀가 ..

수필&칼럼 2020.08.07

내가 카페 미뇽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이유

'찻집'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따스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어서 참 좋다. 근래에는 '찻집'이라는 말 대신에 '커피숍'이나 '카페' 또는'레스토랑'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모두 다 외래어이다. 요즈음엔 찻집에 갈 일이 거의 없지만 대학시절에는 찻집에 자주 갔던 것 같다. 특히 대학교 신입생이었을 때 찻집에 더욱 자주 갔던 것 같다. ​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찻집 '미뇽'은 다른 찻집들과는 분명히 다른 무엇이 있었다. '미뇽'은 내가 다니던 대학교 정문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그때 나는 대학교 주변에서 한동안 하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하숙집에서 지내던 선배 언니들과 저녁에 그곳에서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다. 미뇽은 건물과 건물 사이에 아주 조그맣게 끼어 있었기 때문에 무..

수필&칼럼 20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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