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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확진으로 군병원 입원

minhang 2020. 10.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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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확진으로 군병원 입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시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한바탕 난리를 겪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마린원 헬기를 타기 전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백악관 직원은 물론 미 상원의원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 워싱턴이 사실상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한때 제기됐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하다고 밝혔지만 확진 하루도 안 돼

인근 군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 등 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으로 한 달 남은 미국 대선도 영향을 받게 되었고,

뉴욕증시 등 미국 경제계도 한때 패닉에 빠졌습니다.


백악관 “트럼프 건강 상태는 경미한 증상… 업무 중”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졌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양호한 상태이고,

경미한 증상만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원래 워싱턴 시내 트럼프 호텔에서 지지자 모임을 가진 뒤

오후에 플로리다주(州)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뒤 일정이 사라졌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노년층 코로나19 지원과 관련한 전화통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오후 들어 이 일정마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때 제기됐습니다.

 

숀 코리 대통령 주치의는 오전 공식 성명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은 모두 괜찮은 상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클리블랜드=AFP 연합뉴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전부터 건강 이상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열린 모금행사 때부터 무기력해 보였다”며

“같은 날 밤 미네소타주에서 유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엔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1일부터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코로나19 초기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트윗

 

 

 

특히 오후 4시 대통령 주치의가

"대통령이 피로감을 느끼지만 상태는 양호하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워싱턴 외곽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상황 악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고,

의사들의 권고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호한 상태이고,

경미한 증상만 있고, 종일 업무를 봤다"라고 말하면서도

"의료진 권고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며칠간 대통령 집무실을

월터 리드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터 리드 병원에는 음압시설과 응급 장비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 이동 전 백악관에서 찍은 영상에서

"내 생각엔 상태가 괜찮다. 모든 게 잘 될 거라 확신한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첫 대선 TV토론이 끝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무대에 서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고령ㆍ비만 트럼프는 코로나19 위험군”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 가벼운 증세로 보이지만

잠복기 14일 사이 상태가 어떻게 변화할지가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74세 고령이고,

비만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언제든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키 190㎝, 몸무게 243파운드(약 110kg)로 비만에 해당합니다.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대통령은 74세에 과체중이라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분류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1일 오후 9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최근 유세 등에 동행했던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졌고

오후 11시 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트위터를 남겼습니다.

이어 2일 오전 1시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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