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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이아
- 송종규
잘게, 어둠을 깨뜨리는
소리가 들렸어
피사초 이파리 작은 꿈 길 사이를
뒤척이던 바람이
부시시 일어서는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서둘러
어둠을 건너오는
소리가 들렸어
여름 시냇가
작은 모래 밭에
우리들이 묻어 두고 온 짧은 햇살처럼
잠들지 않는 그대
초록의 심장이
내 창을 두드렸어
어둠 속으로 그대 눈빛을 밀어
넣으면서,비로소
어둠의 한 끝이 무너지고
누군가
우리들 부끄러움을 털어내는
소리가 들렸어
-송종규 시집 [그대에게 가는 길처럼] 중에서
출처: https://jh-yie.tistory.com/1145 [꽃잎 살리기: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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